닛산, 일본 본사 건물 매각 추진 | 6조원 적자에 구조조정 자금 마련 총력
일본 닛산자동차가 6조 원이 넘는 경영적자를 메우기 위해 요코하마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는 구조조정 비용 충당을 위한 자산 매각으로 분석된다.
일본 대표 자동차 기업 닛산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본사 건물까지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글로벌 본사를 매각 후보 자산에 포함시켰고, 자산 평가액은 약 1,000억 엔(약 9,500억 원) 수준이다.
닛산은 지난 회계연도 기준 6조 4천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생산 공장 수를 기존 17곳에서 10곳으로 축소하고, 일부 해외 사업 정리 및 인력 감축 방안도 병행 중이다. 이번 본사 건물 매각은 이러한 구조조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매각 후에는 임대 방식으로 기존 사무 공간을 유지할 방침이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상징과 같았던 닛산의 상징적 본사 매각 검토는 업계 안팎에 충격을 주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닛산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단기적 손실보다 장기적 생존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전환, 공급망 리스크, 환율 불안정 등 다양한 요인이 얽히며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닛산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이 이번 경영난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 추진은 단기 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조직 슬림화를 통한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주요 용어 정리
- 구조조정: 기업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이나 인력을 축소하는 조치
- 자산 매각: 회사 소유의 건물·토지·설비 등을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행위
- 요코하마 본사: 닛산의 글로벌 운영 중심지로 일본 가나가와현에 위치
- 적자: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손실이 발생한 상태
- 임대 방식: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 일정 기간 사용료를 지불해 사용하는 형태